[다양한 갤러리] 졸업생 허겸 작가 개인전 방문 후기
정현규 인턴가디언의 전시 관람기
졸업생 허겸 작가의 개인전 「나는 그곳에 없다」

이번 다양한 갤러리에서는 별의친구들 정현규 인턴가디언이 인사동 갤러리 H에서 열린
허겸 작가의 개인전 「나는 그곳에 없다(I’m Not There)」를 다녀온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 선정 프로젝트로,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H에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2026년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H에서 별의친구들 졸업생 허겸 작가의 개인전 I’m not there(나는 그곳에 없다)가 개최되었다.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에서 후원하였으며, 주최·주관을 담당하는 허겸 작가는 “멀리서 보는 풍경에는 아련함이 있고, 흐릿한 풍경은 조화롭게 보인다. 그 안에 내가 없다는 사실이 안심이 되면서도 외로워진다.”라며 이번 전시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풍경을 통해 도시와 개인의 거리를 이야기합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도시의 원경, 가까이에서 마주한 건물과 골목, 그리고 창문을 모티프로 한 작업을 통해 익숙한 공간이 낯설게 다가오는 순간을 담았다. 흐릿한 풍경과 단순화된 형태는 도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기억과 감정이 남긴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허겸 작가는 서울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작품을 갤러리 H 외관부터 내관까지 걸어 놓았다. <서울> 시리즈에서는 서울의 풍경을 상공에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 그리지 않고 기억과 감정에 맞춰서 입체화하였다. 원근법을 사용하여 서울의 각 풍경을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 느낌이 나는 대로 표현하였고, 같은 장소라도 느낌이 달라지는 순간을 활용하여 유화 작품으로 담아냈다. 나는 이전에 몇 번 이 작품들을 감상했는데, 허겸 작가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풍경 속에 담은 자연적인 경계를 유화로 표현하였다.


허겸 작가는 <선과 선>이라는 작품 14점을 제작하여, <서울> 시리즈와는 또 다른 콘셉트로 서울의 각 골목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실었다. 앞선 <서울> 시리즈가 선을 딱히 담아내지 않고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모서리를 통해 풍경을 드러냈다면, <선과 선> 시리즈는 허겸 작가가 본인의 개성과 어두운 느낌을 살려 선을 따냈다.




아파트 옥상에 홀로 앉아 쓸쓸한 풍경을 내려다보거나, 아무도 없는 싸늘한 학교 운동장을 본인의 반려견과 함께 거닐며 이제 많은 것이 바뀌었음을 인식하는 순간을 담은 작품들은 감상하는 나 또한 그동안 내게 익숙했던 장소들도 낯설고 어두운 공간이 되는 느낌이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내가 태어날 적부터 지금까지 30년간 세상이 크게 바뀌지 않았던가? 내가 어릴 적 살았던 서울 광진구 구의3동 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지구도 많이 바뀌었고, 내가 유아기에 머물렀던 미국 조지아주 Athens도 이제는 상당수 달라졌을 테니 말이다.


내가 또 알게 된 사실은, 랩독(Rapdogg) 박윤수 가디언의 <Rapdogg 2025> MV 촬영 장소임을 담은 한 폭의 그림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는 정보였다. 실제로 내가 경기도 의정부시에 직접 가 보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한 번 내 절친한 동생 박윤수 가디언의 고향이자 거주지인 경기도 의정부시에 내 부모님께서 모두 일이 있으셔서 집을 비우실 때 놀러 가서 부대찌개를 직접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박윤수 가디언도 2022년 발표한 <That’s Me>에서 본인의 고향이 경기도 의정부시라고 밝히고 있지 않은가?

나는 쉬운 말로 읽는 전시 안내서라든지 전시 오디오 가이드를 모두 살펴보면서 너무 어려운 단어는 쉬운 말로 변경하거나 부연 설명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이번 전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게 기여하였다. 다음번에도 허겸 작가가 전시를 개최한다면 그때도 전시가 성황리에 끝나게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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