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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하던 아이가 수다쟁이가 되었습니다"-별부모님 성장학교별 수기

  • 2025년 8월 11일
  • 2분 분량

저희가 처음 성장학교별에 발을 딛게 된 것은 2019년 늦은 봄이였습니다.

 

기대와 걱정이 섞인 무거운 마음으로 처음 학교를 방문했는데, 활기찬 목소리로 웃고 떠드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저 학생들처럼 웃으며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나름 많은 준비를 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가 되고, 놀림과 무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학습이 느리고, 대화 진행이 미숙하기에 말을 하거나 발표를 하게 되면 핀잔과 놀림을 받게 되니, 아이는 점점 말이 없어졌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반에서 열린 간식 파티에서 모두가 둘러앉아 즐겁게 먹는데, 혼자만 교실 구석 책상에서 따로 간식을 먹고 있는 사진 속의 아이를 보면서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이런 환경을 그저 참고 견디는 대신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가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공부할 수는 없을까?”라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곳을 알아보다가 성장학교별과 김현수 교장 선생님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일반학교도, 특수학교도 갈 수 없어 힘들어했던 저희에게는 딱 안성맞춤이었지만, 공교육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이 낯설어서, 일단 공립 중학교로 진학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입학을 했지만, 이전보다 더 강도 높은 놀림과 따돌림으로 입학 후 한 달이 지나자 아이는 학교를 가느니 죽는 것이 낫겠다며 아예 바깥을 나가지 않으려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저는 마음이 아픈 친구들, 남들과 다르다고 상처받고 힘들었던 친구들이 모여서 따뜻하게 어울리며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학교가 있다는 얘기를 해 주었고 함께 가보자고 하였습니다.

 

별학교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고 학교를 둘러본 저희 아이는 무척 만족해 하였고, 이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주위의 많은 우려와 반대가 있었지만, 저희 부부는 아이가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최고보다는 최선의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아이를 위한 길이라 여겨 주위의 안 좋은 시선에도 상관하지 않고 학교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옮긴 별학교에서 아이를 보는 시선은 이전과는 달랐습니다. 아이가 말하기 힘들어하는 상황에서는 아이를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편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아이가 해낸 것을 보면서도 다른 누구보다 잘해서 칭찬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해냈다는 것 자체로 칭찬해주었습니다.

 

지금 저희 아이는 밤 늦은 시간까지 친구들과 카톡으로 수다를 떨기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틈만 나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재잘재잘 얘기하는 수다쟁이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난 못해’, ‘난 잘하는 게 없어’라는 말만 하던 아이가 지금은 자기도 잘하는 게 많다고 자랑하는 것들이 많아져서 이제는 오히려 겸손해야 한다고 동생으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표정이 밝아지고, 말이 많아지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혼자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를 찾아가고, 가게에 가서 혼자 밥을 먹고, 쇼핑을 해도 주눅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저희 가족도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공교육에서 돌볼 수 없는 사각지대에서 너무 힘들었던 우리 아이가 별학교를 알게 된 것은 지금 생각해도 매우 큰 행운이었습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과는 다른 길을 갈 수도 있겠지만, 씩씩하고 당당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별학교를 선택한 것은 매우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느리고 부족하다고 무시당하던 아이들이, 이곳에서 존중받고 인정받으며 밝아지고 발전하는 모습은 저에게 뭉클한 감동과 함께 별학교의 교육과 철학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학생들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별학교 선생님들을 저희는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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