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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레터:Interview] 밝은 별지기, 천지연

신경다양성과 관련한 이들의 다양한 강점을 소개하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이번 인터뷰 대상은 별의친구들에서 예비별지기로 활동하는 천지연입니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별의친구들에서 기획과 지원 일을 맡고 있는 별빛생각팀의 천지연입니다.

 

2. 자신의 강점과 그것으로 이룬 성과를 알려주세요.

제 강점은 긍정적인 성격입니다. 저는 긍정적인 성격이라는 것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기, 변화 가능성을 믿기, 또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찾기 모두 본인이 긍정적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전에 중증 발달장애인과 문화 활동을 하는 봉사를 한 적이 있었어요. 대화가 어렵고 도전 행동도 종종 있는 분이셔서 원활하게 활동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분에게 이렇게 밖에 나와서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으면서 계속 활동했어요. 그랬더니 어느 날은 편의점에서 간식을 살 때 본인이 먼저 계산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봉사활동 현장사진
봉사활동 현장사진

3. 전공한 학과와 전공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했습니다. 사실 대학교에 진학하기 직전까지 사회복지가 뭔지 잘 모르고 입학했었는데요, 처음 듣는 전공 수업에서 ‘사회복지는 따뜻한 학문’이라고 말해주신 교수님 덕분에 잘 알지도 못하는 사회복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 저는 사람의 행복과 성장에 관심을 둔 사회복지가 따뜻하게 느껴져서 이 길을 택했습니다.

4. 진로와 관련한 대외 활동으로 어떤 것을 했나요?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대외활동으로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정서 지원 멘토링, 홍보 서포터즈, 권리 모니터단, 지역사회 캠페인, 행사 기획, 상담 활동 등등.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했던 위기 청소년들의 상담 활동이 기억에 나는데요. 친구 관계도 어렵고, 학교에서 성적도 안 나오고, 부모님과는 매일 싸우는 일상으로 지쳐서 힘들어하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작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청소년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힘든 점을 이야기하니까 좀 낫다는 청소년의 말에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단 한 명의 사람만으로도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의 말을 더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별의친구들에서 찍은 기념 사진(왼쪽)과 수업진행 사진(오른쪽)


5. 별의친구들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별의친구들이라는 기관으로 매칭되어 온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때 별의친구들에 대해 찾아보니 신경다양인의 회복과 자립을 지원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청소년, 발달장애 분야에 관심이 많을 때라 이곳에 배정된 것이 기쁘고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기대하면서 설렜던 기억이 있습니다.

6. 2023년 인턴별지기로 별의친구들에 합류한 후에 2024년 잠시 떠났다 올해 예비별지기로 돌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돌아오고 모두가 모여있는 전체 회의 시간 전에 컴백 인사를 했었죠. 그때 ‘여러분이 보고 싶어서 돌아왔다는 말’은 빈말도, 거짓말도 아니었어요. 마주치면 밝은 목소리로 인사해주고, 저와 하는 수업에서 열심히 참여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진로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위해 잠시 휴식을 가졌는데, 다시 생각할수록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공간은 별학교라는 것을 깨달았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를 다시 맞아준 별지기들, 별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7. 별지기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이야기해 주세요.

별들이 성취를 이뤄내는 모습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그 사람과 그 상황을 아는 사람에게는 작은 성공이 큰 의미를 갖는 경우가 있잖아요. 집 밖에 나오는 것이 어려웠던 사람이 학교에 나오고, 별지기와 이야기하고, 친구들과 인사하고,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이런 과정에서 그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지 생각하면 참 멋진 성취를 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그런 성취를 보면서 ‘다음에는 또 어떤 것을 할 수 있게 될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되고요. 그런 성취에 제가 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앞으로도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8. 별지기로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을 이야기해 주세요.

앞 내용과 연결되는 답인데요. 아주 작은 성취라도 저를 포함한 다른 별지기들도 모두 자기 일인 것처럼 축하하고 기뻐해요.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이 큰 용기를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용기 냈을 때 응원하고 기뻐해 줄 사람이 있으니까 많이 도전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도전이라고 하는 게 노벨상 수상처럼 거창한 걸 말하는 게 아니고요.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별들이 많이 도전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9. 앞으로의 인생 목표가 무엇 인가요?

별과 별학교라는 공동체에 더 많이 마음을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않고 고민과 걱정을 나누며 내가 별들을, 별지기들을 믿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도 별들처럼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이었거든요. 별들만큼이나 저를 지지하는 이곳에 뿌리 내려서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별들과 별지기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10. 신경다양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해 주세요.

전에 ‘마이너리티 디자인’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광고사의 카피라이터로 일한 저자가 쓴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약점은 이 사회의 가능성이다. 당신이 지닌 소수자성, 즉 약점이나 못하는 일이나 장애나 콤플렉스는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약점에는 누군가의 강점을 이끄는 힘이 있으니까.’ 다른 것은 약점도 극복해야 할 대상도 아닙니다. 자신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또 다른 일을 해낼 가능성이 된다는 걸 잊지 마세요.

 

11. 신경다양인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해 주세요.

신경다양성을 다양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로 인해서 차별적인 시선이나 말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다양성을 환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별학교처럼요. 혼자 고생하지 말고, 그 뜻과 함께 하는 사람들과 걱정을 나누고 방법을 고민하시면서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12. 신경다양성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과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 해주세요.

신경다양성을 다양성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릅니다. 나는 안경을 쓰고 누군가는 렌즈를 끼고, 또 다른 누군가는 눈 수술을 하기도 하죠. 이런 모습을 평범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신경다양성도 마찬가지로 많고 많은 다른 점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차이점이 아니라 차이를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다음 호엔 누구를 인터뷰하게 될까요?

천지연 별지기의 밝은 미소가 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며

다음 호에 더 좋은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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