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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레터] 신경다양성 인물사전(기안84, 의사 김창기)

  • 2월 19일
  • 3분 분량

안녕하세요, 구독자님들. 설날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연휴에도 떡국을 먹고 영화와 예능을 보면서 지냈습니다.

한국의 명절을 연휴를 보내는 한국인 구독자님들을 위해, 이번 인물사전의 신경다양인들은 한국의 ADHD인들로 준비해봤습니다.

 


 

1.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 (1984년 10월 22일~)

 

요즘은 외국인들도 한국식 웹툰을 즐겨봅니다. 흔히 k웹툰이라 부르기 전인 2008년, '디시인사이드 카툰 연재 갤러리'에서 '노병가'라른 제목의 웹툰을 시작으로, 이후 네이버 웹툰으로 넘어가 '패션왕', '복학왕' 청춘들의 문화를 사실적이면서도 해학적으로 그려낸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며 스타 작가로 오른 '기안84'. 본명은 '김희민'으로 이런 독특한 활동명의 유래가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을 당시, 거주하던 화성시 기안동의 지명과 자신의 태어난 연도인 1984년을 합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단순히 인기 웹툰의 작가로만 머물지 않고 2016년에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가식 없고 털털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덕분에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비연예인 출신으로 최초로 '대상' 수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2021년에 웹툰 연재가 종료되었고, 그는 전공이던 서양화를 살려 팝아트 화가로 변신을 했습니다. 첫 개인전 '기안84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성수동과 부산에서 '기안도(奇案島)' 개인전을 개최하며 미술계에서도 '완판 작가'로 등극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는 늘 “예측 불가능한 사람”으로 불렸습니다. 엉뚱한 행동, 즉흥적인 결정, 한 박자 어긋난 듯한 말투. 사람들은 그를 보며 웃기도 하고, 때로는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안84의 이런 모습들이 사실 ADHD 특성이었습니다. 기안84는 '1대 1로 대화할 때는 괜찮은데, 단체로 있으면 어색하고 어렵다'며 사회적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녹화 중에도 가끔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놓칠 때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집중력 부족, 건망증, 산만한 행동은 ADHD에 의한 것 입니다.

 

기안84는 ADHD 외에도 공황장애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으며, 웹툰 '복학왕'을 연재하던 당시에 증상이 심해져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관리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솔직한 고백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과 응원을 얻기도 했습니다.

 

2. 가수에서 정신의학과로. '김창기' (1963년 10월 12일~)

 

카페에서 모여 놀던 친구들이 취미로 음악을 만들다가 아예 유명 포크 밴드로 성공한 '동물원'. 그런 동물원의 보컬이자 핵심 멤버, 그리고 작사 및 작곡의 재능이 있는 싱어송라이터 '김창기' 선생님이 있습니다.

 

사실 김창기 선생님은 1982년부터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포크 팝 가수로 활동했었습니다. 그러다가 1987년에 본인이 작사 및 작곡한 '임지훈'의 1집, '사랑의 썰물'이 뮤직박스 가요차트 1위를 달성하여 히트를 쳤습니다. 그러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권유하여 작곡가로 먼저 데뷔하였고, 1년 후에 포크 밴드 동물원의 구성원으로 정식 가수 데뷔하게 된 것 입니다. 애초에 밴드명부터가 김창기 선생님의 2집 노래인 동물원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1980~1990년대의 한국에서 화려한 기교나 자극적인 사운드보다는 담백한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 편안한 편곡을 바탕으로, 듣는 이가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낄 수 있는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거리에서',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혜화동',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의 대표곡을 만들었고, 이 노래들은 젊은 날의 추억, 소소한 사랑과 이별 같은 소재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작품들을 남겼고, 그 중 혜화동 같은 일부 노래가 나중에 '응답하라 1988'등의 드라마 O.S.T로 리메이크하면서 재조명 되기까지 했습니다.

 

1997년 6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동물원에서 탈퇴하였습니다. 이후 2000년 첫 번째 솔로 앨범 '하강의 미학'을 발표하였었고, 정신과 의사인 부인과 함께 개인 병원을 개업하고 의사 생활을 본업에 전념하면서 긴 공백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2013년에 두 번째 앨범 '내 머리 속의 가시'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하면거 동시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가수, 작곡가, 정신과 전문의인 김창기 선생님이 스스로 성인 ADHD가 있음을 밝혔습니다.의과대학 시절 ADHD를 접하며 이를 인지했고, 약물 치료 등을 통해 ADHD 환자들의 감정 조절과 일상생활 어려움에 공감하며 진료 및 상담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DHD를 가진 본인이 정신과 의사로서, 같은 증세의 환자들 상담해주며 이해해주는 모습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번 호에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 놀라셨나요?

저희도 취재하면서 많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리고

에디터 서칸은 다음 호에

더 다양한 인물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by 에디터 '서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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