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언론보도] 별의친구들 경계선 청년 시인 이승규 데뷔…시집 발간

움직임은 느리지만 문장은 누구보다 빨라

경계선지능(BIF)을 가진 청년 이승규 씨가 첫 시집 ‘연탄은 비싸지더라도 사랑은 비싸지면 안 된다’를 지난 19일 발간했다.

뇌전증으로 움직임이 느린 그는 별의친구들 성장학교별에서 자유 글쓰기를 접한 이후 꾸준히 짧은 문장을 기록해왔고, 이번 시집은 지난 10여 년간 그가 남겨온 글들의 집약이다.

이승규 씨는 13세였던 시절 성장학교별에 입학했다. 이전까지 정규 교육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배제되고, 학교에서는 ‘말이 느리고 반응이 느린 조용한 문제아’로 분류되던 때였다. 그는 외로움을 겪던 당시 한 교사가 “문법이나 맞춤법에 얽매이지 말고 마음에 담긴 것을 자유롭게 꺼내어보라”고 권한 것을 계기로 스마트폰 메모장에 짧은 글을 적기 시작했다. 이 경험이 그의 글쓰기와 이후 시인으로의 성장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그의 시는 특정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짧은 문장 안에 감정과 상황을 압축해 담는 특징을 갖는다. 대표작 ‘연탄’은 “연탄은 비싸지더라도 사랑은 비싸지면 안 된다.”는 두 줄로 구성되어 있다. 짧지만 상징성과 메시지가 분명해 독자들이 읽고 난 뒤 잠시 멈추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는 평가다.

이승규 씨의 시 세계에는 별의친구들이 실천하는 프레네 교육의 영향이 짙게 배어 있다. 성장학교별은 학생 스스로 쓰고 말하며 자기 표현을 통해 회복과 성장을 꾀하는 교육 방식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첫 시집 ‘연탄은 비싸지더라도 사랑은 비싸지면 안 된다’를 발간한 이승규 시인
첫 시집 ‘연탄은 비싸지더라도 사랑은 비싸지면 안 된다’를 발간한 이승규 시인

그는 “외로웠던 시절, 선생님이 ‘써보라’고 했던 한 문장이 제 인생을 바꿨다”며 “쓰는 과정이 저를 이해하게 만들었고, 칭찬받는 경험이 제 자존감을 다시 세워줬다”고 말했다.

시집에는 ‘행복’, ‘사랑’, ‘따뜻함’, ‘치유’와 같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그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앞으로의 삶을 상상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그는 현재 별의친구들 예비가디언으로 활동하며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이다. 시집에는 “나는 큰 카페의 점장인 바리스타가 될 것이다. 내 가게는 밝고, 손님들은 행복할 것이다”라는 문장이 실려 있어 그의 일상적 꿈과 지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시집은 한 청년의 성장 기록이자 짧은 문장 안에 세계를 담아내는 독특한 감성을 통해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던 목소리를 다시 들려주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한편, 첫 시집 발간을 기념한 출판기념회는 오는 12월 1일 오전 11시 별의친구들에서 열린다. 시 낭독과 기획자 토크, 청년 예술가의 공연 등이 마련되며, 지역 주민을 포함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비지니스코리아 김은진 기자 (pr@businesskorea.co.kr)


 
 
 

댓글


Contact

​등록번호: 119-82-05135

Tel. 02-876-9366 E-mail. starcollege@fos.or.kr

Address. 07222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54길 13, 1~5층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