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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조금 느려도 깊이 있게…다양한 발달 지원하는 '별의친구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신경 다양성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경계선 지능이나 자폐 등 신경발달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기 위한 움직임인데요.

모두에게 똑같은 속도를 요구하기보다 다양한 발달 속도를 포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교육 분야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별의 친구들의 함예진 선생님, 스튜디오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함예진 교사 / 별의친구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다양한 배움 속도를 포용하는 아주 특별한 학교라고 들었습니다.

별의 친구들 어떤 곳인가요?

함예진 교사 / 별의친구들

별의친구들은 경계선 지능을 포함한 자폐스펙트럼, 조현, 우울, ADHD 등 다양한 신경다양성을 가진 청소년, 청년들이 각자 고유의 아름다운 빛을 회복하고, 성장하여, 장애를 한계가 아닌 자신이 가진 강점과 가능성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을 할수 있도록 돕는 성장 공간입니다.

별의친구들에는 3개의 학교가 있는데, 사랑으로 성장하는 청소년 대안학교인 성장학교별, 초기 청년들이 인생을 준비하는 학교인 스타칼리지, 20대 중반 이상 청년들의 자립과 취업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 청행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들은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교육과 치유 활동을 통한 성장과 발전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경계선 지능부터 ADHD까지 이른바 신경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일반적인 교육과는 어떤 게 다릅니까?

함예진 교사 / 별의친구들

별의친구들의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배움을 조직하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기르게 합니다.


청소년 학교인 성장학교별은 '프레네'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배우고, 협동하며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칼리지에서는 성인이 되기 위한 과도기적 시기를 준비합니다. 단순히 지식 습득이 아니라 대인관계와 사회적 기술, 자립을 위한 현실적 준비과정을 배웁니다.


청행별에서는 일본의 '베델의 집'을 모델로 하여 작업장을 기반으로 크루 활동과 인턴십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이를 통해 실제적인 경제활동을 경험하고, 직무 역량을 기르며,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또한 별의친구들에서는 각자 가진 강점을 재능으로 발굴하여 전시회, 발표회, 스피치 공연, 축제, 수련회 등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성장 플랫폼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무래도 단순한 지식보다는 다양한 체험과 역량 위주의 어떤 성장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또 독자적으로 개발한 치유 교과라는 것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함예진 교사 / 별의친구들

네, 치유교과는 별학교의 대표적인 교과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재를 활용해 '정중거절', '분노조절', '둔감력', '반편견', '갈등해결', '메타인지', '낙관주의' 등의 세부 교과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유 교과는 단순히 사회 기술 교육을 넘어서 필수적인 심리적 회복력과 정서 조절 능력을 키우는 교육입니다.


현대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 조절의 어려움, 사회에 만연한 여러 차별과 편견, 스트레스 관리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데, 별의친구들의 치유 교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입니다.

인간관계가 점차 단절되는 시대에 치유 교과는 개인이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사실 곤란한 걸 정중하게 거절하는 법 그리고 화날 때 조절하는 법 뭐 이런 건 어른들도 어려울 때가 많아요.

현대사회에서 누구에게나 중요한 역량을 다루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런 방식으로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함예진 교사 / 별의친구들

학생들 대부분이 사회에서 경험한 어려움들 때문에 트라우마와 편향된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치유 교과로 다루며 내면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적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성장을 이룬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문제들에 충동적으로 욱하는 행동을 하던 학생은 '분노조절'과 '마인드풀니스' 수업을 통해 내면을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하여 현재는 충동적인 행동을 거의 보이지 않고, 내향적인 성격 탓에 갈등이 있을까봐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던 학생은 '갈등해결' 수업을 통해 갈등이 일어나지 않게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친구들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학생도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일단 학교 안에서는 전통적인 학교가 못해주던 것들을 많이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 중요한 건 이 친구들이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서 혼자 설 수 있느냐 이 부분일 텐데 그런 것들을 도와주고 있는 어떤 후지원 프로그램도 있을까요?

함예진 교사 / 별의친구들

청년들 중에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전문적인 기술을 익혀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카페 작업장, 쿠키 작업장, 출판 작업장, 예술 작업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가디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졸업생은 동료지원활동가로 고용되어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며, 자신이 받은 지원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긍정적 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페별에 오시면 졸업생인 카페 가디언들이 능숙하게 손님들을 응대 하고, 안쪽에서는 쿠키 가디언들이 맛있는 쿠키를 굽고 있습니다.

졸업생들과 지속적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망이 있어서 좋은 기회가 생기면 연결고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학교가 생애주기별로 있고, 졸업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며 교육과 자격증 취득 과정을 거쳐 졸업과 함께 취업으로 이어지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기존에 없던 아주 혁신적인 교육인 만큼 어려운 점도 많겠지만 또 보람 있을 때도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떨 때 그렇습니까?

함예진 교사 / 별의친구들

저희 학생들은 느리지만 분명히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요.

그 성장의 순간을 발견하는 그 순간이 가장 뿌듯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못해요"라고 주저하던 학생이 "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해볼게요"라고 말하면서 그 성공적 경험을 하는 그 순간이 그 결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상처와 불안과 싸우고 고민했을지 알아서 그 시간을 함께 성장해 준 학생들이 더욱 기특하고 대견한 것 같습니다.

또 자신의 어려움들을 마주하고 강점으로 한 발짝 더 성장할 때 그럴 때를 발견하는 순간 또 보람을 느끼는데요.

발표회에서 과거엔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게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고 두려웠는데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을 기적이다라고 표현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럼 그런 발표를 들으면 아 우리 아이들이 세상과 만나게 하는 다리의 역할을 우리가 하고 있구나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기적 같은 일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 아이들이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조금 느리더라도 각자의 속도에 맞게 배운다면 얼마든지 누구나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교육의 힘이죠.

참 많은 아이들이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관심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송재윤 작가jebo1@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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